이한영 본부장, 코스피 3200 보다 더 갈 수 있는 이유(삼프로TV)
코스피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건 모두의 공통된 의견인데 과연 3200을 기준으로 하방과 상방 어느 쪽을 고려해서 투자를 이어가야 할까요?
책 미스터 마켓의 공동저자인 DS자산운용의 이한영 본부장님이 이야기하는 코스피의 우상향에 대한 내용입니다. 실적과 MSCI 지표를 바탕으로 한 코스피 상방의 폭과 기간을 알아봅니다.
지금은 뉴코리아 투자시대, 한국시장 재평가해야 한다
한국은 포스트 코로나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 20년 동안 전 세계 GDP는 2배가 늘었는데요.
한국이 2020년 전 세계 GDP 순위에서 처음으로 10등 안에 진입했습니다.
GDP 1등은 언제나 그랬듯 미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실상 중국이 과거 20년의 전 세계 성장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성장세를 막고 싶어 했고, 2018년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관세를 규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대대적인 산업구조의 변화로 이러한 무역분쟁은 성격이 변하게 됩니다. 무역전쟁은 전면전에서 국지전으로 바뀌고 기술주에 규제를 가하면서 화훼이를 건드리게 되죠. 이 사이에서 한국이 제대로 된 수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중국기업들이 제재를 받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오게 되고 확실한 주도주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코스피를 만든 건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도 일부 역할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 근본은 실제로 우리 기업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간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 GDP도 10위안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이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고 실적 또한 지속적으로 확인이 된다면 주가는 우상향 할 수밖에 없고 그런 우상향의 기간도 길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우상향 하게 되면 우리의 선진국 입지는 확실하게 굳어지게 되겠죠.
이제는 한국을 재평가해야 할 시기입니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고 이는 단기적인 이슈가 아닙니다.
기업이익은 2021년 YOY +40%, 2022년 YOY +20%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걸 참고해서 앞으로 내가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지수의 밴드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해보면 좋다고 하네요.
현재 실적만 생각해봐도 지금 지수가 이렇게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합니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는 전혀 부자연스러운 숫자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유동성이 넘쳐흘러서 코스피가 오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넘치는 유동성도 결국에는 주식으로 들어올 거리가 있어야 들어오는 건데 바로 실적이 들어올 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즉, 오직 갈데없는 돈 때문으로만 만들어진 지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새 매일 드는 생각이 이미 3200인데 이젠 어떻게 해야 되나 싶습니다.
너무 오른 것 같아서 어떤 방향을 잡아서 투자를 해나가야 할지 어렵게 느껴지죠.
코스피는 이제 ROUND 2의 시작이라고 하네요.
이제 지수는 새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봐야 한다는데요.
코스피 2250 이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반영된 숫자였고, 2500 이하는 G2무역분쟁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숫자라고 볼 수 있다면, 지금 시장은 그다음 레벨로 과거의 반영 수치들을 넘어서 새롭게 가격이 매겨져야 되는 영역이라는 겁니다.
지금 한국시장의 주가 오름세는 모든 섹터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성장산업인 주도주들이 오르고 거기에 경기관련주들인 소재와 산업재도 오르고 코로나 피해주였던 항공, 여행주들도 오르면서 지수는 새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2020년 10월 말에 시장을 억누르던 이슈였던 미국 대선과 한국증시의 대주주 요건 이슈들이 한 번에 해결이 되면서 주가가 날아가기 시작했는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여 실적이 나오는 대형주들이 날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단숨에 3200까지 올라와버린 상태인데요.
지금 3200은 2021년 실적을 한 번에 다 반영한 수치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을 겪고 중간에 쉬어가다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고요.
우스갯소리로 테슬라 언제까지 들고 갈 거냐고 물어보면 이제는 사람들이 테슬라 차가 하늘을 날 때까지라고 답한다고 하네요.
우스갯소리이지만 우스갯소리가 아닌 걸로 들리는 시점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비현실적으로만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진짜 이루어질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실제로 불가능할 것 같은 바람들을 실현 가능하도록 만드는 다양한 기술과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고 성과를 일부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과를 내는 시장이 우선적으로 한국시장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판단들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올라간 주가가 계속 유동성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GDP 10위 진입은 코로나 대응력이 그 핵심이었다고 보는데요.
그 점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시장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합리적인 추론을 해봅니다.
한국 월별 수출금액은 2018년 10월에 역사적 최고 월별 수출 기록을 세웠는데 지금 다시금 그 기록에 거의 도달하는 중입니다.
지난 2020년에 코로나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최고 수출 기록을 다시 한번 달성하기 직전입니다.
실적은 더 올라갈 수 있을까요?
수출이 좋아지려면 팔릴 수 있는 재고를 확충해야 하고 신규 수요가 필요합니다.
지금 수요가 많은 산업들은 우리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이런 수출 데이터를 보고 한국 주식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시장이 더 좋아질 수밖에 없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으로 모여드는 것이죠.
이러한 재고 확충과 신규 수요로 인해 주가는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수출 비중을 보면 2019년에 2차 전지와 제약 바이오 같은 새로운 산업이 갑자기 생겨났습니다.
이들이 대규모 수주를 받고 또 관련 산업을 영위하기 위한 새 업체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산업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항목은 우리가 제일 잘해왔던 것이고 각종 수요처가 너무나 많아 수출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선박들도 정상화되고 자동차도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즉 수출이 전체적으로 다 좋아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으로 재고가 소진돼버려 다시 채우기 위한 재고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채워주기 위해 우리 수출 기업들인 기존의 화학, 철강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나 포스코 등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게 이렇게 가동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연말에 일본 기계수주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뀐 것을 보면 그만큼 신규 주문이 많아 일본에서 기계 받아서 물건 만들어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는 것인데요.
이게 우리 수출의 방향성입니다.
수요 폭발을 맞춰주고 있으니 수출이 잘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국 수출사이클이 재개됨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런 사이클은 2~3년 내지는 3~4년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소순환 사이클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짧은 사이클을 반복하며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시장의 폭을 살펴보겠습니다.
MSCI 자료를 보고 판단을 해보면 2021년 이 시점은 forward EPS를 65로 봅니다.
오른쪽 표 코스피 지수 전망 매트릭스에서 한국 PER 13.5에 MSCI EPS인 65가 겹쳐지는 부분을 보면 지수는 3241이 나옵니다.
2021년 이 시점에 한국시장은 이미 3200을 터치했지요.
즉 올해 지수를 한 번에 반영을 한 것이고 지금 지수가 올해 지수로는 매우 합리적인 숫자라는 것입니다.
일단 올해 초 실적은 각종 이슈들이 모두 반영이 돼서 3200이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제부터는 새로운 모멘텀이 있어야 더 올라갈 수 있는데 모멘텀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부각이 되어 조정이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3000은 깨지지 않고 있는데 이 이유는 다른 악재(tsmc 정전사태 등)들이 발생하면서 우리에게는 호재가 되는 것도 있고, 또 예를 들어 3200에 산 사람들은 3000까지 떨어지면 더 모으려고 하기 때문에 3000이 안 깨지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3200에서 3000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겠지만 결국 수출 데이터를 보면 방향은 위쪽으로 열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결국 내년 실적까지 생각해보면 FW EPS가 80이 되면 지수는 3933까지 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수출실적이 더 나오면 지수는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한국 수출금액 추정치 중 제일 큰 게 90인데(오른쪽 그래프) 그러면 지수는 5000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밸류에이션까지 더 준다면,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적 체력이 받쳐주게 되면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합니다.
수출실적이 받쳐준다면 4000을 터치할 수 있다는 게 놀랍긴 합니다.
숫자놀음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지수폭을 가늠해놓으면 내가 원하는 투자의 방향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내용이 길어져서 2탄으로 넘어갑니다!
2021/01/20 - [주식공부] - 이한영 본부장님, 이제는 주식으로 돈벌어야하는 때<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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